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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135

그물 (THE NET, 2016) 철우(류승범)의 연기만 일품이고, 다른 배우들 연기가 아쉬웠는 영화. 그래도 내용은 좋았다. 꼭 정치적인 내용으로 영화를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간단하게 개인과 개인으로 접근해도 충분한 영화이기도 했다. 과연 반드시 좋고 이로운 것이라 하더라도, 설사 이것이 맞고 옳은 일이라도. 이를 타인에게 ‘강제로’ 권유하거나 주입해도 되는 것일까? 진정한 자유라는 것은 말 그대로 사회적 합의 내에서 어떤 것이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영화 마지막에서는 두개의 이념 사이에서 오히려 정체성을 잃어버린 철우의 모습을 보며, 사회가 개인에게 행하는 폭력 행위를 생각 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우연한 기회에 이런 말도 봤습니다. #499사람이 다른 사람의 삶에 개입할 경우가장 아름다운 것을 연.. 2017. 5. 2.
디시에르토 (Desierto, 2015) 스페인어로 사막을 뜻하는 ‘desierto’(디시에르토) 사막 한가운데서 일어난 사건 불법 이민자와 이를 저지하려는 개인과의 싸움 물론 싸이코패스 영화로 볼 수 있지만,그건 논외로 생각하고 영화 감상평을 쓰자면. 우선 사연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둘다 사연이 있기에 살려고 하고, 죽이고자 하는 것이죠. (물론 살인은 정당하지 않습니다만…) 영화를 보면서 오히려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이들이 서로 이래야만 했을까요? 오히려 책임은 다른 사람에게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금 억지 비유를 들지만 층간 소음으로 위층과 아래층 사이의 갈등 문제는,방음관련 규제를 만들어야 할 정부나 건설사가 더 책임있지 않을까 합니다. 즉, 국경을 넘어서는 자와이를 저지하는 자의 문제라기 보다는 왜 불법 체류자가 생겨야하는 .. 2017. 3. 27.
문라이트 (Moonlight, 2016) 3장의 포스터 모두 마음에 들어모두 다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제목부터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Moonlight 따뜻한 햇빛도 좋지만 달빛 아래에만 있으면 묘한… 몽환적인 연출을 너무 좋아합니다ㅋㅋ 무튼 단순히 영화 제목과, 이번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꼽혔길래 봤습니다. 결론은꽤 잘 만든 작품입니다. 보기 불편할 순 있지만요. 영화 구성을 3편의 이야기를 나누니 마치 책이나 시를 읽는 느낌도 났습니다.각 편마다 의미심장한 제목까지 있으니 더더욱 그런 느낌이 납니다. 1장은 i.Little2장은 ii.Chiron3장은 iii.Black 총 3장의 구성을 통해 인간 샤이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성장하는지를 볼 수 있고,그 과정에서 영화가 주는 영상미와 구성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특히 2장과 3장에.. 2017. 3. 27.
부 부 - 함민복 부 부 - 함민복 긴 상이 있다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좁은 문이 나타나면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걸음을 옮겨야 한다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다 온 것 같다고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한 발또 한 발 한 부부가 밥을 먹기 위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절로 그려집니다. 요즘 혼자 밥먹는 족인 혼밥족이 많다고 하지만예로부터 식사는 함께 먹으면서 정을 나누곤 했습니다. 이번 시에서는식사 장면은 없지만식사를 통해 나누는 정이 뭔지부부의 세월도 느낄 수 있는그런 시 입니다. 그런데!재밌는 점은이 시를 회사나 다른 단체에 넣어도충분히 말이 되는 시로 느껴집니다. 함께 공공의 목적을.. 2017.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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