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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영화

그물 (THE NET, 2016)

by 김 박사 2017.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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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우(류승범)의 연기만 일품이고, 다른 배우들 연기가 아쉬웠는 영화.


그래도 내용은 좋았다.


꼭 정치적인 내용으로 영화를 해석할 필요는 없어 보였다.


간단하게 개인과 개인으로 접근해도 충분한 영화이기도 했다.


과연 반드시 좋고 이로운 것이라 하더라도, 설사 이것이 맞고 옳은 일이라도.


이를 타인에게 ‘강제로’ 권유하거나 주입해도 되는 것일까?


진정한 자유라는 것은 말 그대로 사회적 합의 내에서 

어떤 것이든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영화 마지막에서는 두개의 이념 사이에서 

오히려 정체성을 잃어버린 철우의 모습을 보며,


사회가 개인에게 행하는 폭력 행위를 생각 해봤습니다.


그러면서 우연한 기회에 이런 말도 봤습니다.



#499

사람이 다른 사람의 삶에 개입할 경우

가장 아름다운 것을 연애라고 하고

가장 더러운 것을 폭력이라고 한다

-안도현, <잡문>- 

(출처: http://www.clien.net/cs2/bbs/board.php?bo_table=image&wr_id=4284369)



과연 우리는 타인과 연애를 하는 것일까요? 폭력을 행하고 있을까요?




여담으로, 철우에게 남한의 자본주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내 한복판에서 눈을 감고 서있는 철우를 넘어트려서 눈을 뜨게 하는 장면은


불교에서 ‘개안(開眼)’이라고 한다고 하네요.


즉 새로운 세상을 보기 위해서는 충격이 필요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