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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영화

문라이트 (Moonlight, 2016)

by 김 박사 2017.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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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의 포스터 모두 마음에 들어

모두 다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 제목부터가 너무 마음에 듭니다.

Moonlight


따뜻한 햇빛도 좋지만 달빛 아래에만 있으면 

묘한… 몽환적인 연출을 너무 좋아합니다ㅋㅋ




무튼 단순히 영화 제목과, 

이번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꼽혔길래 봤습니다.


결론은

꽤 잘 만든 작품입니다. 보기 불편할 순 있지만요.



영화 구성을 3편의 이야기를 나누니 마치 책이나 시를 읽는 느낌도 났습니다.

각 편마다 의미심장한 제목까지 있으니 더더욱 그런 느낌이 납니다.


1장은 i.Little

2장은 ii.Chiron

3장은 iii.Black


총 3장의 구성을 통해 인간 샤이론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성장하는지를 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영화가 주는 영상미와 구성의 조화가 좋았습니다.



특히 2장과 3장에서는 이런 부분도 느껴졌습니다.


니체의 유명한 말인

Whatever doesn’t kill me makes me stronger

사람이 죽을 고비를 넘기면 강해진다.


그런데 이걸 살짝 변형한 다크나이트 조커의 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Whatever doesn’t kill me simply makes me STRANGER

사람이 죽을 고비를 넘기면 괴상해지지.


조커의 말처럼 샤이론은 나름 죽을 고비를 넘깁니다.


육체적인 것보다는 사회적인 관계와 시선에서 말이죠.



그동안 누적된 상처는 샤이론을 괴상하게 만듭니다. 

평소 소심한 성격과는 전혀 다른.


하지만 트라우마로 인해 괴상해진 샤이론은 치유를 받습니다.


어머니의 사과와 친구 케빈을 통해서죠.


케빈과 식당에서 재회후

케빈의 집에서 샤이론의 고백

그리고 샤이론을 다독여주는 케빈까지



저는 이 영화가

동성애나 인종차별에 관한 영화일 수 있지만


한 인물의 치유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성이든 동성이든 사람의 치유 과정에서는

물리적인 접촉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단지 따스한 말 한마디나 사과의 말보다는

접촉을 통해 치유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는 사실을요.



달빛 아래에선 모두가 평등하다.


한 영혼이 상처받고 이를 치유받는 과정을 그린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