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영화81 원더 (Wonder, 2017) 우리는 종종 자신의 힘든 것만 생각합니다. 타인이 겪는 고통보다 자신의 고통이 더 힘들고 고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죠. 타인도 똑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서로 비교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타인보다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것은 전 좋은 행동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이라면 한 사람의 고뇌만 그려내지 않았습니다. 영화 속 다른 캐릭터들의 모습들도 그려낸 것입니다. 주인공인 어기부터 시작해서 그의 누나인 비아, 누나의 베프인 미란다, 그리고 어기의 첫 친구 잭 윌까지. 영화란 것이 한 인물 혹은 더 나아가 두 인물 정도만 집중하여 전개한 것이 대다수이지만, 원더는 저에게 영화 자체의 편협한 시선을 깨트리고 전체를 바라보게 해준 영화입니다. 놀란의 ‘덩케르크’와 ‘프레스티지.. 2018. 1. 2. 강철비 (STEEL RAIN, 2017) 신과 함께 보단 낫다. 적당한 액션과 부족한(?) 두뇌 싸움이 있는 첩보영화지만, 충분한 몰입감이 느낄 정도로 고증과 스토리가 괜찮다고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한국영화에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나쁜 리더나 조폭(당연하지만?!), 과한 한국식 개그, 가족애 더 나아가 신파가 나타나지 않고 영화 그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조금 더 치밀한 첩보영화였으면 좋았겠지만 혹은 조금 더 무기나 국지전씬이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이건 개인 취향이니 혼잣말로 하겠습니다ㅋㅋ 여튼 작년에는 동주와 곡성이 최고의 한국영화였는데, 올해는 강철비가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만약 여름철에 나왔으면 적어도 500만 관객은 확보는 했을 것으로 추측해봅니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신과 함께’ 와 마찬가지로 웹툰이 원작.. 2017. 12. 28. 신과함께-죄와 벌 (Along With the Gods: The Two Worlds, 2017) 원작을 잘 재현석했지만그래도 원작이 더 낫다. 차라리 무리해서라도 원작을 그대로 가되, 2편으로 갔으면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그리고 그 2편에서 마지막에 마동석 씨가 성주신으로 나오면서 후속작을 예고했으면 보다 더 화려한 공연 순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신파는 싫어하지만, 그래서 한국 영화를 싫어하지만 이건 원작 자체가 신파가 있는 것이기에 처음부터 거부감이 들지 않았으며, 신파의 전개도 크게 부담되지 않고 좋았습니다. 의외로 원귀와 강림차사의 추격씬이 좋았지만… 원귀가 폭주할 때는 무슨 울트라맨을 보는 줄 알았다ㅋㅋ 거대 괴수마냥.. 그리고 해원맥을 너무 엉뚱한 캐릭터로 그려낸 것이 아쉽다. 오히려 강림이 가볍고, 해원맥은 무겁고 진지한 캐릭터인데 말이다. 또… 유성연 병장과 김자홍.. 2017. 12. 21.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2012) 예전에 어느 잡지에서 영화 소개로 접하고 친구가 제니퍼 로렌스가 너무 예쁘다면서 추천하고 그렇게 쟁여두웠다가 드디어 봤습니다. 한 줄요약하면각자 과거의 아픔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두 남녀가 이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로맨스코미디입니다. 우선 제목부터 간단하게 해석하면실버 라이닝(Silver Lining)은 존 밀턴의 ‘Comus’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합니다. “Was I deceived? or did a sable cloudTurn forth her silver lining on the night?" (내가 속았었나? 아님 저 음산한 구름이 그녀의 밤에 은빛 안감(silver lining)을 선사하였는가?) Turn forth 해석하기가 어렵더군요.관용적으로 쓰는 표현도 아니라서 사전에도 없고, 그나마 있.. 2017. 11. 28. 이전 1 ··· 3 4 5 6 7 8 9 ··· 2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