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생활/영화81 맨 프럼 어스 (The Man from Earth , 2007) 인문학 토크쇼를 영화로 만들어 버린 보통 우린 회상하는 내용이 있으면 거기에 해당하는 영상과 연출을 넣곤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나누죠. 재밌는 점은 분야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교수들 앞에서 사기를(?) 칩니다. 자기는 1만 년 동안 살아있었고, 이런 저런 일들을 겪었다며 자신의 인생사를 얘기합니다. 모든 게 그럴듯해서 경청하는 교수들도 묘하게 수긍하지마는 자신이 예수라고 말하는 기준으로 영화는 몰입감이 더 깊어지는 것이 재밌습니다. 혹여나 종교가 기독교인 사람에겐 매우 민감한 부분이죠. 그러나 그게 중요한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인문학적 이야깃거리가 담담하고, 논리 정연하면서, 역사적 증거물들이 나타나면서 묘한 매력에 빠집니다. 마치 혹여.. 2018. 2. 6. 1987 (1987 : When the Day Comes , 2017) 재밌게도 주인공이란 게 크게 드러나지 않아서 신선했습니다. 물론 (故)박종한씨를 둘러싼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북 전담 정보국이나김정남 일당(?)이나중앙일보 기자 등등 그런데 어느 한 명에게 집중하지 않고, 해당 사건의 다양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주니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100% 입각한 것이 아닌, 각색을 통해 관객에게 마치 그 시대를 지켜보게 한 점 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로는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처럼 보이긴 했습니다만… 문제는 마지막.. 역사적인 개연성은 둘째 치더라도,(故)이한열씨가 나온 것도 다 좋았고, 그 역을 강동원이 맡은 것도 다 좋고 다 좋았지만 왜 마지막에 오그라들게 했을까요??;; 물론 저도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고 좋아합니다만, 괜시리 뛰쳐나가며 .. 2018. 1. 29. 황산벌 (Once Upon A Time In A Battlefield, 2003)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봤습니다. 한국 영화 최고의 도입부분이라는 제목과 함께 실린 영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걸 보고나니 다시 영화를 보고 싶어졌습니다ㅋㅋ 보고나니, 다시 1줄 요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계의 어린왕자같은 영화' 어렸을적에는 그저 코미디 영화라 생각했지만,나이를 먹고 보니 묘한 역사적 고증에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고, 영화내 고증이 철저한 건 아닙니다. 철저하면 영화가 아닌 다큐가 되겠지만 중요한 점은이 영화는 비장하지도 않습니다. 영웅이 등장하는 게 아니라장군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뻔한 국뽕 영화와 달리(?)한민족 운운거리지 않으면서 주권을 찾기 위해 싸우는 모습을 보며(황산벌 전투 후 김유신 장군이 소정방에게 칼을 꺼내며 '느그 당나라 개새끼들,.. 2018. 1. 25. 그것만이 내 세상 (Keys to the Heart, 2017) 그냥 저냥 괜찮았는 한국 영화 크게 모나지도, 크게 재밌지도 않은 영화. 오히려 통신사 서비스나, TV에서 볼 법한 영화였다. 아직 조금은 멀었지만,설날을 겨냥하고 개봉한 영화 느낌이 물씬났다. 영화 자체 흐름은 나쁘지 않다.그렇다고 잘 흐른다고 볼 순 없었지만, 편하게 볼 수 있었습니다. 반전이라고 생각되는 부분도,마지막 장면도, 뻔히 예상되었습니다. 다만 줄거리에 한가지 흠이 있다면 조하가 갑작스럽게 캐나다에 가려는 모습과포기하는 모습에 개연성이 부족해 보였다. 그리고 아쉬웠는 점이라면 한가율이 진태를 개인 교습하는 모습이 나와줬으면 했지만,그렇게 되면 형제와 가족 영화가 아닌장애를 딛는 영화로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고 이런 가족영화에 이병헌씨가 나오는 점이구멍가게에 캐비어를 파는 듯.. 2018. 1. 24. 이전 1 2 3 4 5 6 7 8 ··· 2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