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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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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박사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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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만 보고 끌려서 보고 싶었지만

요즘 영화관의 표값이 비싼 관계로 OTT에 올라오길 기다렸다가 본 영화입니다.

예고편만 보면 독특한 컨셉의 스릴러 및 호러영화로 보였습니다. 또한 인육까지 먹는 장면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막상 보고 나니 과한 생각이었습니다.

영화평을 말하자면 양이 부족한 신선한 소재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극 중에 셰프인 '슬로윅'은 엄청난 요리사임에 동시에 치밀한 예술가이면서 잔인한 복수자로 나옵니다.

복수하는 방식에서 매우 신선함을 느꼈지만 이 신선함을 계속 이어나갈 지구력이 부족한 영화로 느껴졌습니다.

  • 복수 동기 설명이 부족하다.(물론 이것도 관객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부분으로 자극할 수 있겠지만요)
  • 복수 방식은 창의적이지만 방법은 약하다.(처절하다는 느낌과 슬로윅에 대한 공감과 복수로 인한 희열 혹은 스트레스가 없었습니다.)
  • 슬로윅의 예술성이 매우 높다는 설정이지만 영화 속에서 그런 모습이 나타나는 점이 부족했다.
  • (추가적으로) 음식과 복수가 함께 연관되는 기발함까지 나왔으면..

세 가지만 충족되었으면 더 흥행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영화 속에 나오는 음식들도 맛있어 보이고(물론 좀 더 맛있게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손님마다 풍자하는 요소도 좋았지만...

이 흥미로운 요소를 계속 끌고 가기에는 부족했습니다.

다만!

여주인공, 마고가 탈출하는 장면은 매우 기발하면서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마고의 탈출장면이 없었다면 더 큰 아쉬움으로 끝날 영화였겠지만 탈출로 인해 영화가 더 신비롭게 다가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마고가 치즈버거를 먹으면서 호손의 모습을 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과연 마고의 정체는 무엇이며, 슬로윅의 진정한 동기는 무엇이며, 어떻게 직원들까지 함께 계획에 동참했는지..

영화를 보고 나서 떡밥 혹은 미스터리가 남아 여운을 즐기게 하는 것도 좋지만, 여운을 즐기기엔 충분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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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섬에 위치한 고급 레스토랑 디너 180만원, 단 12명에만 주어지는 특별한 초대에 참석하게 된 커플, ‘타일러’와 ‘마고’.  셰프 ‘슬로윅’의 예술의 경지에 이른 요리에 '타일러'는 환호하지만, '마고'는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 코스 요리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셰프가 설계한 완벽한 계획 아래 기이한 일들이 펼쳐지는데…그들이 이곳에 초대받은 이유는 무엇일까?숨겨졌던 위험한 비밀이 밝혀진다
평점
6.1 (2022.12.07 개봉)
감독
마크 밀로드
출연
랄프 파인즈, 안야 테일러 조이, 니콜라스 홀트, 자넷 맥티어, 쥬디스 라이트, 존 레귀자모, 아미 카레로, 홍 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