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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도 주인공이란 게 크게 드러나지 않아서 신선했습니다.
물론 (故)박종한씨를 둘러싼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북 전담 정보국이나
김정남 일당(?)이나
중앙일보 기자 등등
그런데 어느 한 명에게 집중하지 않고, 해당 사건의 다양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주니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100% 입각한 것이 아닌,
각색을 통해 관객에게 마치 그 시대를 지켜보게 한 점 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로는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처럼 보이긴 했습니다만…
문제는 마지막..
역사적인 개연성은 둘째 치더라도,
(故)이한열씨가 나온 것도 다 좋았고,
그 역을 강동원이 맡은 것도 다 좋고 다 좋았지만
왜 마지막에
오그라들게 했을까요??;;
물론 저도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고 좋아합니다만,
괜시리 뛰쳐나가며 버스 위에 올라가서 구호를 외치는 장면에서 묘한 유치함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가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과정이 자랑스럽고 멋있지만
조금… 오그라들게 만든 게, 아쉬웠습니다.
이것 외에는 모난 부분 없이, 쓸데없는 유머코드가 없어서 괜찮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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