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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자신의 힘든 것만 생각합니다.
타인이 겪는 고통보다 자신의 고통이 더 힘들고 고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죠. 타인도 똑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서로 비교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타인보다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것은
전 좋은 행동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이라면 한 사람의 고뇌만 그려내지 않았습니다.
영화 속 다른 캐릭터들의 모습들도 그려낸 것입니다.
주인공인 어기부터 시작해서
그의 누나인 비아,
누나의 베프인 미란다,
그리고 어기의 첫 친구 잭 윌까지.
영화란 것이 한 인물 혹은 더 나아가 두 인물 정도만 집중하여 전개한 것이 대다수이지만,
원더는 저에게 영화 자체의 편협한 시선을 깨트리고 전체를 바라보게 해준 영화입니다.
놀란의 ‘덩케르크’와 ‘프레스티지’는 영화 전체 모습이 퍼즐처럼 맞춰가는 것과는 달리,
원더는 영화라는 그 본질의 전체를 보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또래의 영화인 ‘우리들’에서는 관계의 지혜를 얻었다면,
원더에서는 삶의 지혜를 얻은 듯합니다.
세상 사는 게 꼭 나만 힘든 것이 아니란 걸.
생각보다, 예상외로 세상은 나를 홀로 두지 않는다는 점.
이 사실을 깨닫게 될 때 세상이 내게 내민 악수를 볼 수 있다는 것.
마치 어기가 시선을 신발을 보거나, 헬멧을 썼던 버릇을 저버렸을 때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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