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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영화

에이리언: 커버넌트 (Alien: Covenant, 2017)

by 김 박사 2017. 5. 31.



프로메테우스에서 살짝 실망한 이야기를


새로운 희망으로 다시 보게된 영화?



영화가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 살짝 애매하게 느껴졌습니다.


왜 이런 생각을 했냐 하면


프로메테우스는 인류의 기원을 찾으러 간다고 공표했지만


인류의 기원보다는 에일리언 기원을 찾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기원과 에일리언 기원 둘 다 제가 관심 있는 부분이라서 

영화 정체성에는 조금 혼란이 와도 재밌게 봤습니다.


그래서 에이리언:커버넌트도 에일리언과 관련된 영화라 생각했지만…



에일리언 탄생 배경 속에 숨겨진 

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관계가 더 심오하게 내포된 영화라서


이번에도 혼란이 왔습니다.


쉽게 말하면 인류의 기원과 

에일리언의 기원 두 마리 토끼를 어설프게 잡은 격이랄까요?



그런데 두 기원 사이에 있는 인공지능 데이빗의 역할이 정말 흥미롭습니다.


정해진 알고리즘과 데이터로만 활동하는 로봇이


창작 행위와 그로 인한 즐거움 

그리고 인간적인 실수까지(시인 셸리의 오즈만디아스 시를 바이런의 작품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며 인간은 

창조주(엔지니어)와 피조물(AI, 데이빗) 그 사이의 처지를 생각하면


오묘하게 재밌게 느껴집니다.


특히 영화 프로메테우스에서 이 대사가 다시 눈에 띕니다.



데이빗: 인간들은 무슨 생각으로 저를 만들었나요?

찰리 박사: 왜냐하면 우리가 만들 수 있으니깐

데이빗: 만약 그런 답변을 인류의 창조주인 엔지니어한테 들으면 기분 좋을 것 같나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과정에서 영화의 정체성 혼란이 있어도


전체적으로 신화와 종교 그리고 철학이 교묘히 얽혀있는 점이 인상 깊고, 

파헤치면 파헤칠수록 흥미롭습니다.


다음 작품은 커버넌트의 뒷이야기가 아닌, 

프로메테우스와 커버넌트 사이의 이야기를 제작 루머가 있습니다.


과연 리들리 스콧 감독이 어떻게 완성할지 

그리고 더 나아가서 에일리언 세계관을 어떻게 만들 것이지


여러모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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