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6 원더 (Wonder, 2017) 우리는 종종 자신의 힘든 것만 생각합니다. 타인이 겪는 고통보다 자신의 고통이 더 힘들고 고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죠. 타인도 똑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서로 비교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타인보다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것은 전 좋은 행동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매력이라면 한 사람의 고뇌만 그려내지 않았습니다. 영화 속 다른 캐릭터들의 모습들도 그려낸 것입니다. 주인공인 어기부터 시작해서 그의 누나인 비아, 누나의 베프인 미란다, 그리고 어기의 첫 친구 잭 윌까지. 영화란 것이 한 인물 혹은 더 나아가 두 인물 정도만 집중하여 전개한 것이 대다수이지만, 원더는 저에게 영화 자체의 편협한 시선을 깨트리고 전체를 바라보게 해준 영화입니다. 놀란의 ‘덩케르크’와 ‘프레스티지.. 2018. 1. 2.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2012) 예전에 어느 잡지에서 영화 소개로 접하고 친구가 제니퍼 로렌스가 너무 예쁘다면서 추천하고 그렇게 쟁여두웠다가 드디어 봤습니다. 한 줄요약하면각자 과거의 아픔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는 두 남녀가 이를 함께 극복해나가는 로맨스코미디입니다. 우선 제목부터 간단하게 해석하면실버 라이닝(Silver Lining)은 존 밀턴의 ‘Comus’에 나오는 구절에서 유래합니다. “Was I deceived? or did a sable cloudTurn forth her silver lining on the night?" (내가 속았었나? 아님 저 음산한 구름이 그녀의 밤에 은빛 안감(silver lining)을 선사하였는가?) Turn forth 해석하기가 어렵더군요.관용적으로 쓰는 표현도 아니라서 사전에도 없고, 그나마 있.. 2017. 11. 28. 우리들 (The World of Us, 2015) 영화를 보면서 과연 영화의 주관람객층은 누굴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인? 청소년? 초등학생? 아니면 노년층?? 성인이 보기에는 너무 아이들 시각이고, 청소년이 보기에는 유치해 보일수 있으며 초등학생이 보기에는 무거워 보이는 주제였습니다. 좋게 말하면 성인들에게 아이들의 시각으로 인간 관계를 보는 것으로 생각 할 수 있으나 그렇다고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같은 느낌은 나지 않았습니다. 관객이야 주인공 ‘이선’과 ‘지아’의 사이가 왜 틀어졌는지는 알 수 있지만 객중의 인물들은 서로 알 수 없습니다.(지아는 알 수 있겠지만?) 이런 점을 보면서 실제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세세히 아이들 혹은 인간 관계에 어디가 얼만큼 금이 갔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래서 어린왕자같은 느낌이 나지 않다고 한 것입니다. 다만 마.. 2017. 5. 16. 나, 다니엘 블레이크 (I, Daniel Blake, 2016) 너무 현실적이라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시스템은 우리를 위해 존재할때 비로소 그 가치를 빛내는 법입니다. 그렇지 않는 세상 속에서 분노와 슬픔의 표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회적 약자들을 외면하고 있었을까요? 수많은 유혹과 타락 속에서 인간미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그 고귀한 가치를 지키기위해 버텨온 사람들. 그의 죽음을 통해서 모든 것이 나아지길 바랄 뿐입니다. 너무나 인간미가 넘치는 목수이자 이웃, 그러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다니엘 블레이크를 통해 우리는 무엇이 더 소중한 가치가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영화 속 우리 다니엘 블레이크 '경'이남긴 수 많은 말들이 아직도 머리속에 맴돌게 합니다. 2017. 5. 4.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