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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동원 예비군 훈련가서 디지털 디톡스한다는 생각으로
핸드폰을 반납한 후 남은 시간 동안 읽은 책입니다.
허나 3일만에 읽기에는 조금 부족해서 그 뒤로 시간을 투자해서 읽은 책입니다.
책 자체는 무난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한국인 즉 우리 문화를 정리한 책이라서 읽으면서
‘아~ 그렇지’, ‘이걸 이렇게 정리했구나~’ 등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물론 몰랐던 사실에 대해서도 알 수도 있습니다.
허나 제일 큰 단점이라면
요즘 말하는 소위 국뽕이라는 느낌이 심했습니다.
너무 한국의 문화가 좋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군요.
분명 해외도 우리와 비슷한 문화가 있는데,
우리가 잘났다는 것을(?) 말하는 점이 조금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p.61에 우리나라가 극장이나 실내 공연장에 대핸 기본 예의가 부족하다고 했지만
실은 서양이라고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서양에서 초기에 오페라나 기타 공연에서 매우 시끄러웠습니다.
목욕을 하거나 식사를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또한 p.182에 우리나라 사람은 길거리에서 걸으면서 먹는 것을 예의에 어긋난다고 했는데,
이건 전세계 공통적인 예의 중 하나입니다.
게다가 마지막 응원문화에서 환단고기를 자료로 가져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자료 출처가 조금 의심스러웠습니다.
우리나라 문화를 잘 정리해서 우리가 의아했던 점을 정리해주는 것은 좋았지만,
혹여나 우리것이 좋다는 인식에 사로잡히게 되는 것이 아닐까하는 조금 걱정스러움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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