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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책, 문학

부 부 - 함민복

by 김 박사 2017.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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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mamanim.tistory.com/976




부 부 - 함민복


긴 상이 있다

한 아름에 잡히지 않아 같이 들어야 한다

좁은 문이 나타나면

한 사람은 등을 앞으로 하고 걸어야 한다

뒤로 걷는 사람은 앞으로 걷는 사람을 읽으며

걸음을 옮겨야 한다

잠시 허리를 펴거나 굽힐 때

서로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다 온 것 같다고

먼저 탕 하고 상을 내려놓아서도 안 된다

걸음의 속도도 맞추어야 한다

한 발

또 한 발




한 부부가 밥을 먹기 위해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절로 그려집니다.


요즘 혼자 밥먹는 족인 혼밥족이 많다고 하지만

예로부터 식사는 함께 먹으면서 

정을 나누곤 했습니다.


이번 시에서는

식사 장면은 없지만

식사를 통해 나누는 정이 뭔지

부부의 세월도 느낄 수 있는

그런 시 입니다.


출처 : http://juranus.tistory.com/40


그런데!

재밌는 점은

이 시를 회사나 다른 단체에 넣어도

충분히 말이 되는 시로 느껴집니다.


함께 공공의 목적을 위해

팀웍을 발휘하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 시를 보면

팀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지금 무슨일을 하는지를 확인함으로써

박자를 맞춰 공공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