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잠깐 방문한 사이 시간이 생겨서 수원 시립 미술관에서 다녀왔습니다.
살짝 떨어져서 봐주세요!
아무 정보도 없이 갔지만 꽤 신선한 전시를 보고 왔습니다.
기획 전시실에는 영국 출신의 현대 미술가 줄리언 오피(Julian Opie) 작품이 있는데,
대다수 작품이 4~5가지 색만으로 사람과 풍경을 그려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재밌는 건 일상을 단순한 색으로 표현했지만 경쾌하고 긍정적인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일상이라고 하면 우리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는 모습 뿐만 아니라
평범한 논밭의 모습, 자동차가 지나가는 모습, 터널 속 풍경, 야경등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모습을 단순히 그리는 것이 아닌, 만들기도 합니다.
결국, 한 줄 요약하면 ‘일상을 단순한 색으로 경쾌하게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했다.’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의문점이 드는 게
Traffic이라는 영상물에서 자동차의 가는 방향과
자동차의 바퀴 방향이 반대 방향으로 그려낸 게 무엇 때문인지…
궁금했지만, 스태프들은 모른다고 하더군요.
아쉽게도 도슨트는 신청 못 했기에…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계속 생각해봐야겠습니다. ㅋㅋ
여튼 저는 이런 맛에 그림을 감상하곤 합니다.
그림 안에 들어있는 의미를 파악하고 읽고, 찾고, 느껴보는 것 등…
이번 전시를 통해 경쾌해지는 방법 중 하나는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음 달 21일까지이니 수원에 사시거나, 들리시는 분은 30~1시간 정도 투자해서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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