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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반 알람이 울린다.
10분 알람 연기를 하고 다시 눕지만
눕자마자 다시 알람이 울린 듯하다.
이젠 일어나
침대에 고개 숙인체 걸터앉는다.
잠깐 명상을 하고
자리에 일어나
세수하지 않고
옷을 입는다.
잠옷 위에 롱코트만 걸치고
모자를 써서 눌린 머리를 부여잡고
슬리퍼를 신고 나간다
짤랑.
문종소리에 맞춰
옷을 부여매고
아침 거리를 맞이한다.
발가락 사이로 아침 바람의 간지러움을 느끼며
아직 덜 떠진 눈을 미소지으며
길거리 풍경을 본다.
바삐 출근하는 직장인
아침 등교하는 청소년들
시장을 여는 사람들 등등
아침의 거리를 감상하며
커피집에 도착
수 많은 사람들은
출근길에 모닝커피를 기다리지만
나는 여유롭게 기다린다.
왜냐하면 백수니깐
바깥과 달리 아침 까페안은 따듯하다.
그 안에서 나보다 일찍 와서 책보는 노신사
밤을 지새운 듯한 청년의 모습까지 다양하다.
기다림끝에 커피가 나온다.
나는 가게 안에서 한 모금 맛을 보니
아직 덜 떼진 눈곱이 떨어질 정도로 눈이 다시 떠진다.
커피를 들고 까페에 나와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번에는 커피향과 함께 거리를 걷는다.
아침 커피 한잔과 가벼운 산책 덕분에
다시 침대에 눕고 싶은 생각은 가시게 된다.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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