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병1 백석 - 고향(故鄕) 백석 - 고향(故鄕) 나는 북관(北關)에 혼자 앓아 누워서어늬 아츰 의원(醫員)을 뵈이었다의원(醫員)은 여래(如來)같은 상을 하고 관공(關公)의 수염을 드리워서먼 녯적 어늬 나라 신선 같은데새끼손톱 길게 돋은 손을 내어묵묵하니 한참 맥을 짚드니문득 물어 고향(故鄕)이 어데냐 한다평안도(平安道) 정주(定州)라는 곳이라 한즉그러면 아무개씨(氏) 고향(故鄕)이란다그러면 아무개씰(氏) 아느냐 한즉의원(醫員)은 빙긋이 웃음을 띠고막역지간(莫逆之間)이라며 수염을 쓴다나는 아버지로 섬기는 이라 한즉의원(醫員)은 또다시 넌즈시 웃고말없이 팔을 잡아 맥을 보는데손길은 따스하고 부드러워 고향(故鄕)도 아버지도 아버지의 친구도 다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한국 시인 중 한명인, 백석. 이 시를 처음 봤을때 따뜻함이 몸을 감싸는.. 2017. 2.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