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찜질방이 나랑 안맞는지 아니면 찜질방이라서 그런지
어젯밤 제대로 잠을 못 잤다.
뭐 덕분에 일찍 일어났다.ㅋㅋ
샤워하고 준비하고 이곳을 나섰다.
대전에서 1박한 곳. 신촌 찜질방
커피가게. ㅋㅋ. ㅋㅋㅋㅋ
가는길에 재밌는 가게도 발견하고
육개장은 언제나 맛있어 ㅋㅋ
8시 기차 타기전 먹은 아침밥.
순천 가는길 풍경
순천으로 가는 길
경상도 쪽에서는 보기 힘든 평야를 볼 수있었다.
순천 가는 길 풍경
허나 피곤해서 보다 잤다....ㅋㅋㅋ
순천역
순천역.
지금보니 못나게 찍었다ㅠㅠ
게스트 하우스에서 키우는 강아지. 이름이... 안나였던가??
도착후 게스트 하우스에 체크인을 하고 싶었지만
청소시간이라고 짐 맡기고 먼저 여행하라고 했다.
짐 맡기고 바로 길건너의 길건너에 있는(언어 유희?!ㅋㅋㅋ) 백반집에서 주문한 7천원짜리 백반.
구수한 나물 냄새가 나고
맛있는 김치도 맛 봤다.
내가 싫어하는 해산물이 좀 있었지만
그래도 맛은 좋았다. 전라도 지역은 옛날부터 풍족하고 맛있게 먹었다는 말이 사실인 것 같다.
먹는 순간만큼은 부러웠다ㅠㅠ
식사후
따로 짐은 안들고 송광사로 떠났다.
그런데 시골이라 그런지(?) 버스가 잘없었다.
이런것도 확인 했어야 하는데...
거진 50분동안 기다린 후에 버스가 왔다.
그리고 그 버스도 1시간 반동안 타고나서야 도착했다.
의아한 점은 가는 내내 여행객은 나 뿐이였다.
왜 내일로뿐만 아니라 가는 사람이 나뿐이지??
오늘 송광사가 문을 안열었나?하는 별 희한한 생각까지 했다.
송광사 입구.
뭐 도착하니깐 다행히 영업중(?)이였지만 관광객은 거의 없었다.
마지막 시즌쯤이라서 그런가?
나야 좋지! 편하게 조용하게 구경 할 수 있으니깐.
입구에서 3천원으로 티켓을 구매하고 매표원과 얘기 나누며 정보를 얻었는데
불일암에 가보라는 것이였다.
그곳에 법정 스님이 계신 곳이였다며. 그리고 6시에 공양하니깐 먹고 가라고 하셨다.
나야 무계획이 계획인지라... 절에서 우리 문화의 모습도 한번 보고 느껴볼겸 그렇게 하기로 했다.
입장후 뭔가 땡 잡은 심정으로 기분 좋게 불일암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불일암 가는길
가는길에 발견한 표지판.
내가 올라가는 시간이 3시쯤이였으니, 참배 중이겠구나!
불일암 가는길. 무소유의 길
매표원 아주머니가 말씀하신대로 점점 가파르기 시작했다.
불일암 가는길. 무소유의 길
중간중간에 있는 법정스님이 저작하신 책 내용...
나는 얼마나 많은 불필요한 것들을 가지고 있을까?
불일암 가는길. 무소유의 길
이렇게 표지판 따라 가면 됩니다.ㅎㅎ
불일암 가는길. 무소유의 길
가는길 곳곳에 있는 글귀들..
행복과 탐욕은 한끗 차이인 듯 하네요.
불일암 가는길. 무소유의 길
이젠 작디만 작은 다리까지 나타납니다ㅋㅋ
불일암 가는길. 무소유의 길
대나무가 가는 길을 인도해주는 듯 해서 든든하더군요^^ㅋㅋ
불일암 가는길. 무소유의 길
마지막 글귀
이것만 보면 아름다움은 별 것 아닌것 같군요?!ㅋㅋㅋ
불일암 가는길. 무소유의 길
도착했습니다!
여기 문만 지나가면 됩니다.
불일암 가는길. 무소유의 길
그리고 이곳만 지나면...
불일암
짜잔!
도착했습니다.
조금 생뚱맞은 표지판이 먼저 반겨주긴 했지만
참배중 때문인지 조용하더군요ㅎㅎ
불일암 안내판
보시듯이 법정 스님은 이곳에서 많은 책들을 저작하셨군요.
쉿!
아직은 참배시간.
7대 자정국사 부도 묘광탑
조용하면서 고요하더군요. 깨트리기 싫을 정도로.
조용히 주변을 돌아 다녀 봤습니다.
구경하면서 제 7대 자정국사 부도 묘광탑도 봤습니다.
자그만한 탑인데도 뭔가 튼튼하면서 기품있어 보이네요.
법정스님의 의자
이곳은 방명록처럼 보이지만
저 의자는 법정 스님이 앉으시면서 수행 했던 곳이라고 하네요.
책갈피도 있던데 하나 기념으로 들고 왔습니다.
수많은 방명록을 봐도
법정 스님을 존경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들은 올릴까 고민했습니다만
법정 스님이 잠들어 계시는 곳 마져도 너무 무소유함이 느껴져서 올려봅니다.
톨스토이의 사람에게 필요한 땅은 얼만큼인가?
라는 질문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인사.
앉아서 쉬는데 어떤 아주머니께서 방문하셔서
법정 스님께 인사드리고 있는 모습이 간절해 보여서
올려봤습니다.
불일암 풍경
화려함없이 단아하고 기품있어 보입니다.
불일암 풍경
풍경은 바람 불어오면 같이 장단 맞춰 노래와 춤을 추는 듯해서 전 좋아요^^
불일암 풍경
미리 말하면...
이번 내일로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입니다.
한옥은 참 자연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송광사 대웅전
아쉬움을 뒤로한채 불일암에서 내려와 송광사를 구경했습니다.
송광사 모습
생각 했던 것보다 매우 넓었습니다.
송광사 모습
송광사 모습
송광사의 시냇물
물이 너무 맑았습니다.
손을 집어 넣으니 무슨 닥터피쉬 같은 물고기들이
제 손으로 달려들어서 이곳 저곳을 먹고(?) 가더군요ㅋㅋ
이 후의 사진들은 폰 배터리 때문에 따로 찍지는 못했습니다.
글로 쓰자면은
6시에 공양을 했습니다.
절에서는 채식이지만 마늘과 생강같은 자극적인
재료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맛을 생각하며 먹으면 안되지만
식성이 워낙 좋은 저는 이래도 맛있더군요^^ㅋㅋ
정갈하게 먹는게 깔끔도 하고 찌개도 맛있고 ㅎㅎ
공양 후
우연히 어떤 스님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생김새는 마치 대학교 동아리 선배 마냥 매우 친근해서 어디서 본적이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스님도 그렇게 느껴진다며 인연이 있는가 봅니다라며
절에서 자원 봉사 하지 않겠는가? 라고 권유 하더군요ㅋㅋㅋ
요즘 딱히 하는 일 없이 빈둥빈둥 거리는 저로서는...
새로운 무언가라도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매우 솔깃한 제안이였지만
이번 여행에 대해 마침표를 찍어야 하기에 아쉽게도 거절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송광사가 아니더라도
절에 들어가서 조용히 글한번 써보고 싶더군요ㅋㅋ
그외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차에 대한 이야기,
서로의 인생사 이야기
불교관점에서의 우리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등등
얘기 도중 비가 내렸는데
빗소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차도 한잔하니
뭔가 굉장히 운치가 있었습니다ㅋㅋ
더 얘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막차 시간도 되었기에
나와서 버스를 타고
길건너 게스트 하우스로 복귀 하였습니다.
도착 후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가 땀과 피곤에 젖은 옷을 갈아 입고
샤워 후
같은 방 사람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게스트 하우스가 주최하는 치맥파티 시간이 되었더군요ㅋㅋ
이때까지 여행은 많이 해봤느데 게스트 하우스가 주최를 해서 파티를 하는 곳은 처음 접해봤습니다.
사진 출처 : http://www.acrossthestreet.co.kr/?c=4/19&uid=188
따로 사진을 못 구해서,
길건너 게스트 하우스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 하나 링크 걸어 봅니다.
게스트 하우스 지하에 이렇듯 다같이 파티를 하며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요.
이날 아쉽게도 사장님이 안계셔서 따로 레크레이션 없이 바로 술 파티를 가졌습니다.
거의 4년간 많은 인원들과 함께 술 마신적이 없다보니 정신이 없었는데요.
그래도 한국스타일 답게 다함께 먹고 마시니 즐겁더군요.
게다가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마신 사람들이랑
정말 신나고 재미있게 마시고 놀았네요ㅋㅋ
따로 술게임은 하지 않았지만
술과 치킨 그리고 낯선곳이 만나니
다들 재미있게 놀더군요.
유일하게 하나 건진 사진ㅋㅋ
위 사진처럼 술 마시고 놀다 보니 이렇게 장난도 치고 놀았답니다.
따로 사진을 많이 못 찍어서 아쉽지만
추억으로는 많이 가졌으니 만족합니다^^ㅋㅋ
여행하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새로운 지역을 방문하는 것 만큼이나
흥미진진하고 재밌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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