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탄생 - 박정배

저는 음식을 좋아하고, 그러면서 대식가입니다.

아직 미식가라고 하기에는 맛에 대한 통찰력과 내공이 부족하기에…

음식 관련된 책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만화 식객으로만 배운 식견을 더욱 더 넓히고자 앞으로 꾸준히 독서 해보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시작이

음식 칼럼니스트 박정배 씨의 한식의 탄생입니다.

실은 저자 보고 산 게 아니고, 안에 있는 그림과 음식마다 짤막하게 요약을 잘해서

전반적인 상식을 배우려고 읽어봤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수제비와 물회, 육회, 짜장면 등 그리고 아직은 못 먹어본 홍어까지

약 42가지 음식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책 페이지가 267쪽뿐이니 한 음식당 평균 6.3페이지를 할당하는 셈입니다.

즉 요약하는 정도인데

그래도 자료 조사를 많이 한 느낌이 와 닿았습니다.

자산어보, 동국세시기부터 시작해서 

20세기 초반 신문 기록과 몽어유해, 방언집석, 한영자뎐(초기 한영사전), 재물보, 난호어목지,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 승정원일기 등등 여러 문헌을 참고해 글을 썼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뒤에 따로 출처를 모아둔 

레퍼런스 페이지를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그래도 옅다면 옅고, 넓다면 넓은 음식 상식을 모아둔 책입니다.

우리 음식을 입문으로 보기에도 충분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