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옛날 IT이야기, 팝폴더를 아시나요?

Posted by 김 박사
2015.11.07 23:01 연구노트/이야기


 크레신 e700을 아시나요? 에 이은 2 번째 이야기

오늘은 팝폴더 이야기 입니다.




출처 : http://www.etnews.com/200510260070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12277

옛날 옛적

초고속 인터넷은 대한민국 전역에 뿌려졌지만

두루넷이나 adsl



출처 : http://pyw8888.com.ne.kr/69coco/noname1.htm

웹에 데이터를 보관하고 전송하는데 있어서는 아직 부족함이 있었다.

네띠앙에서 주는 개인 홈페이지 용량은 30메가[각주:1]

다음에서 주는 메일 용량이 15메가로 기억한다.

내가 이용했었던 컴내꺼(com.ne.kr) 쪽에서는 

50메가 정도뿐이였다.(물론 당시에는 엄청 큰 용량이였다.)[각주:2]


왜냐면 데이터 저장하는데 값이 비쌌기 때문이다.

지금은 1gb/0.03달러 이지만

2000년에는 약 1gb/15달러 [각주:3]


그래서 웹에 대용량 파일을 저장하고

그걸 공유하는 건

개인 서버를 가지지 않고서는 힘든 일이였다.



출처 :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humorbest&no=950328

 여담으로 적자면

당시 불법으로 운영되던 와레즈사이트도

개인 서버를 가진 사람들이

운영 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러다 보니 웹으로 공유하는 파일들은

문서파일과 같이 간단한 파일들이고

이미지 또한 공유하기 힘들었다.



정작 공유를 하고 싶으면

시디를 구워서 공유하는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시디로 자유롭게 공유하는 것도

CD Writer가 대중화 되던

2000년 중반에 가능한 일이였다.



출처 : http://ringblog.net/832

그러던 와중에

심마니가 팝폴더라는 서비스를 내놨다.

팝폴더는 당시로는 파격적인 용량을 무료로 제공했다.

무려 1기가!! 


(처음에는 웹os처럼 팝데스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30메가로 시작했지만

얼마안가 1기가 서비스를 제공하였다.)[각주:4]



지금도 그렇지만

고용량을 필요하는 분야는 영상분야다.


그때 불법으로 유통되는 영화가 Divx 포맷으로 유포됐으니 약 700메가 ~ 1.5기가 정도 되었다.

즉 팝폴더 하나만 있으면 영화 1편 또는 0.5편 정도 되었다.


지금의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팝데스크는 물리적 장소가 변경하더라도,

자신의 자료들은 웹에 있기에 장소에 구애없이 작업을 할 수 있던 것이

서비스의 본질이 였을 것이다.[각주:5]


그러나, 팝폴더의 본래의 개발한 의미에 부합하진 않겠지만

서비스는 점점 어둠의 루트로 향해가고 있었다.



출처 : http://egloos.zum.com/rdppbqe/v/262522

아직 주민번호를 제대로 보호 받지 않던 시절이라(지금도 그렇지만;)

여러개의 아이디를 만드는게 가능했다.



출처 : http://www.joysf.com/?document_srl=2722079&category=2705518

그래서 한사람이 다수의 계정을 통해 영화를 올리고

계정-영화 정보 리스트를 인터넷에 올리고 

아이디를 공유하여 다른 사람들도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출처 : http://blog.naver.com/ayo_79/60001235795 (좌), http://www.notegear.com/Content/content_view.asp?spage=2&gotopage=2&TNum=39&kind=3&SearchString=&Search= (우)

뭐 덕분에 트래픽도 너무 나와서 그런지

후에는 돈을 내야지 초고속으로 다운 받을 수 있었고

무료 다운로드는 30kbps(...)의 속도로

영화 한편을 받기위해서는 그냥 컴퓨터 켜놓고 자야만 했다ㅋㅋ

또 30일 저장기간도 생기기도 하였다.


나도 이런 대용량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었지만

나이가 만14세 미만은 부모님 동의가 있어야 했기에

부모님을 설득하고 가입하고 서비스를 즐기기도 했다.



출처 : http://www.notegear.com/Content/content_view.asp?spage=3&gotopage=2&TNum=39&kind=3&SearchString=&Search=

본의 아닌 서비스가 계속 되자

팝폴더도 자체적으로 저작권 단속에도 나서기도 했다.



출처 : http://www.notegear.com/Content/content_view.asp?spage=2&gotopage=2&TNum=39&kind=3&SearchString=&Search=

시간이 흐르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던 심마니에서 그레텍으로 바뀌고,

용량도 확대되고

팝폴더내 클럽 서비스도 제공되어

공유가 훨씬 더 활발해졌다.


이와함께 팝폴더 뿐만 아니라

비슷한 사이트들도 생기고

다양한 웹하드 서비스가 나왔지만

대용량으로 시작한건 팝폴더가 처음이지 않았나 싶다.


그러고보니 구글의 Gmail의 1기가 서비스도

2004년에 나온 것인데...

어찌보면 무려 4년이나 앞섰구나...


이제는 데이터 저장 비용도 매우 저렴해져서

구글 같은 경우에는 구글포토와 구글뮤직은 무제한 업로드이니...

또 드롭박스도 2기가 무료에 한달에 만원이면 1TB나 제공되니;;

세상 참 좋아졌다.


토렌트와 클라우드가 판치는 세상에서

팝폴더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운명이였겠지만

사람들에게 대용량 서비스를 제공해줌으로써

진정 데이터를 공유하는 일을 알려줬으니

인터넷 본연의 역할을 잘 알려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데이터는 앞으로 어떻게 저장되어서

우리에게 어떤 서비스로 제공되는지는

모르지만

기대만 해도 충분히 즐거운 일인 듯 하다^^



  1. https://namu.wiki/w/네띠앙 [본문으로]
  2.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jisik&no=17878 [본문으로]
  3. 참고 사이트 : http://www.mkomo.com/cost-per-gigabyte http://www.statisticbrain.com/average-cost-of-hard-drive-storage/ [본문으로]
  4.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5&aid=0000193811 [본문으로]
  5.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15&aid=0000226966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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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가다
    • 2016.09.21 15:31 신고
    재밌네요. 잘 읽었습니다.
    근데 시디라이터는 이미 2002년쯤에 대중화 돼 있었던 기억이... 관련 프로그램도 인터넷이나 기본프로그램으로 있었구요
    • 안녕하세요! 지나가다 보시고 댓글까지 감사합니다!

      질문하신 부분에 대해선 제 경험에 바탕된 답변이라면 대략 2002년부터 시디라이터가 보급되기 시작되고 제 주변 친구들이 갖기 시작한건 중반쯤으로 기억합니다. 그 이전에는 갖고 있는 친구가 좀 드물어서 그렇네요. 당시에 컴퓨터에 관심있는 친구들만 구입했지 아닌 친구들은 무난하게 cd-rom 구입한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기사 찾아보니 cd-rw 2003년 중반쯤에 들어서야 5만원대 아래 가격을 형성했으니 아무래도 2000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대중화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