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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 생활135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Maze Runner: The Death Cure , 2018) 헝거게임 보다는 잘 만들었다. 헝거게임 영화의 연출이나 그래픽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스토리 면에서 그렇습니다. 잘 매듭지었습니다. 소설이 원작인 영화의 문제는, 소설을 안 본 사람들도 영화 내용 흐름과 개연성에 큰 문제 없이 받아 들여야 하는데 메이즈러너 영화 시리즈는 충분했습니다. 원작을 본 사람은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소설을 안 본 사람들도 충분히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말 부분에 심오한 철학을 기대하곤 했습니다. 토마스가 자신을 희생해서 사람들을 살려내는 그런 장면을 상상했지만 아쉽게도 그런 장면은 없었네요. 그래도 영화 속 결론도 마음에 듭니다. 마지막에 편지를 읽고 그들의 시련과 고난 그리고 우정을 돌에 새기는 모습에서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날 때 그들을 기억하는 .. 2018. 2. 17.
도시의 발견 - 정석 저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 인류가 그동안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공동체에서 시작하여 마을 그리고 도시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도시가 확장되어 국가란 개념이 있지마는 그렇게까지 넓은 개념으로 보지 않더라도 도시라는 발명품 안에서 우리는 많은 정보뿐만 아니라 삶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 중에서 우린 수많은 예술가와 요리사, 엔지니어, 과학자 그리고 정치인들이 서로 교류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키워나갔습니다. 그런 도시이기에 이번에는 도시와 관련된 책을 봤습니다. 이번 책은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도시 이야기입니다. 다만 전반적으로 책은 사례를 중심으로 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차량이 아닌, 우리가 직접 걷고 싶은 도시가 진정한 도.. 2018. 2. 13.
맨 프럼 어스 (The Man from Earth , 2007) 인문학 토크쇼를 영화로 만들어 버린 보통 우린 회상하는 내용이 있으면 거기에 해당하는 영상과 연출을 넣곤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담담하게 이야기를 나누죠. 재밌는 점은 분야별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교수들 앞에서 사기를(?) 칩니다. 자기는 1만 년 동안 살아있었고, 이런 저런 일들을 겪었다며 자신의 인생사를 얘기합니다. 모든 게 그럴듯해서 경청하는 교수들도 묘하게 수긍하지마는 자신이 예수라고 말하는 기준으로 영화는 몰입감이 더 깊어지는 것이 재밌습니다. 혹여나 종교가 기독교인 사람에겐 매우 민감한 부분이죠. 그러나 그게 중요한 영화는 아닙니다. 영화가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인문학적 이야깃거리가 담담하고, 논리 정연하면서, 역사적 증거물들이 나타나면서 묘한 매력에 빠집니다. 마치 혹여.. 2018. 2. 6.
1987 (1987 : When the Day Comes , 2017) 재밌게도 주인공이란 게 크게 드러나지 않아서 신선했습니다. 물론 (故)박종한씨를 둘러싼 사람들이 있습니다. 대북 전담 정보국이나김정남 일당(?)이나중앙일보 기자 등등 그런데 어느 한 명에게 집중하지 않고, 해당 사건의 다양한 사람에게 초점을 맞춰주니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100% 입각한 것이 아닌, 각색을 통해 관객에게 마치 그 시대를 지켜보게 한 점 말입니다) 그래서 어떤 의미로는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처럼 보이긴 했습니다만… 문제는 마지막.. 역사적인 개연성은 둘째 치더라도,(故)이한열씨가 나온 것도 다 좋았고, 그 역을 강동원이 맡은 것도 다 좋고 다 좋았지만 왜 마지막에 오그라들게 했을까요??;; 물론 저도 자유민주주의를 존중하고 좋아합니다만, 괜시리 뛰쳐나가며 .. 2018.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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